노래 어떤 어플로 들어? 월 정액제야??

#2 음악 그 소중함에 대하여

어렸을 적 동네 한 켠에는 작은 레코드 샵이 있었습니다. 보충수업을 하고 축 처진 어깨에 무거운 가방까지... 터벅터벅 건조한 발걸음이 레코드 가게 앞에서는 꼭 한 번씩은 머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주머니 속 용돈을 점검해봅니다. 오늘은 이문세 7집을 살 수 있을까?

레코드 혹은 음악사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음악을 듣기 위해 가게 사장님과 친하게 지내려 하기도 했었죠^^

위 사진과 같은 풍경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요즘 친구들이 보면, 정말 생소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 하면서, 음악을 너무 쉽게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음악을 앨범이 아닌 음원의 형태로 멜론과 같은 음원 제공 사이트에서 발매가 되죠. 예전에는 가수의 새 앨범을 사기 위해 레코드 가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도 했었습니다.^^ 

위 사진은 카세트 테이프와 워크맨입니다. 학생들은 워크맨 하나 가지고 있는 게 소원이 없을 정도였죠. 워크맨을 사기 위해 일부러 용산전자상가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 하지 않았습니다. 90년대 초반에 워크맨이 15만 원대였으니 상당히 비쌌죠. 그만큼 음악을 마음 놓고 편히 들을 수 있기까지는 많은 자금과 수고가 소요되었습니다. 테이프를 휴대하면서 들을 수 있는 워크맨이 나오기 전까지는 집에 장식용으로 있는 전축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었죠.

카세트테이프, cd, lp까지 집 전축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었죠. 워크맨이 출시되고, cd가 나오게 되죠. cd는 음악혁명이라는 칭호까지 받을 정도의 완벽한 음질을 구연하는 음반이라고 평가를 했었습니다. 

cd와 cd플레이어입니다. 파나소닉 제품은 mp3 플레이어가 나오기 전까지 제가 실제로 사용했던 모델입니다. 정말 좋았어요^^ 왜냐하면 음악을 휴대한다는 것이 흔하지 않을 시절이었거든요^^

뮤지션들은 음반 제작에 상당한 정성을 쏟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그 성격의 차이를 설명하겠습니다.

앨범 재킷 구성이 다채로웠습니다. lp, tape, cd 이 세 가지 포맷의 음반이 나왔어야 했기에, 각 성격에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어야 했습니다. 전문 음반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현재는 그 구성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는 디자인의 영역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으니깐요) 각 앨범의 구성이나 특징에 대해서도 음악 팬들에게는 화젯거리가 되었고, 독특한 음반 디자인의 앨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lp,cd를 구입하면 속지를 보며, 가사를 확인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화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렘도 있었습니다.

lp, 카세트테이프, cd의 변화를 거치면서 마지막 단계까지 온 것이, 바로 mp3였습니다.

음악을 파일로 보관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mp3브랜드 아이리버와 미국 대표 애플의 아이팟입니다. mp3가 오랜 시간 동안 음반시장을 주도했습니다. 그렇다고 음반이 발매가 안 된 것이 아닙니다. 카세트테이프와 lp는 더 이상 발매가 되지 않았고, cd는 발매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cd를 음원으로 추출하여 mp3 플레이어로 옮길 수 있었기에 cd는 한동안 지속적으로 발매되었습니다.

mp3 플레이어의 디자인과 기술도 진화했습니다. 더 얇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이들의 지갑을 열게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아이폰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아이팟 터치가 나오면서 음원 전용 mp3 플레이어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하게 됩니다. 

바로 스마트폰의 등장이죠.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인터넷이 등장한 것 이상으로 세상은 급변하게 됩니다. 새로운 경제 카테고리가 생기고 우리들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훨씬 더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음원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지고 우리들은 음원 사이트에서 결제만 하면, 듣고 싶은 노래, 음악을 손쉽게 들을 수 있게 됩니다. 

<필자의 애플뮤직 캡처분>

자신이 듣고 싶어 하는 가수의 노래를 음반 별로 제공받아서 들을 수 있습니다. 현대는 음악을 듣기 위해 음반을 사고 음반을 듣기 위한 플레이어를 구입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의 음원 어플을 통해 전 세계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음반 자체가 소중한 선물이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cd 한 장이 만원이었는데 그 시절에는 만원의 가치 비중이 적지 않았었습니다.

음반은 소중한 선물로 기억되기에는 충분했었습니다. 요즘에는 음반을 선물하는 것은 극히 드물어졌습니다. 가수의 진정한 팬이 아니면 음반을 구매하지 않으니깐요. 우리는 음악을 너무 쉽게 접합니다. 옛 시절에 음악을 접하던 시절과 그렇지 않은 현재에서 음악을 받아들이는 느낌의 차이가 정말 다릅니다. 음반을 하나씩 모으던 일이 어느 누군가에겐 소중한 의미로 즐거움이었으니깐요.

 

현재는 음반, 음악을 수집하진 않습니다. 대신에 음원을 찾아서 듣지요. 옆에 늘 있기에 음악에 대한 소중함과 그 가치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음반을 만드는 가수와 뮤지션이나 만큼 각 가수의 음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편하게 접한다고 해서 대중들이 음악을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음반을 하나 사는 것이 월례 행사였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음반을 사는 것이 더 이상 자신만의 행사는 아니게 되었으니깐요. 우리는 너무 편하게 음악을 듣습니다. 편하고 쉬운 것에 대한 소중함이 망각된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쉽게 가질 수 있다고 해서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은하계의 수호자 퀄도 우주여행을 할 때는 카세트테이프를 늘어지도록 듣고 또 듣고 잃어버릴까 봐 보물처럼 간직하지요^^ 우주선에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치가 없지요??? 우주여행도 음악들으면서 하면 끝내 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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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9.04.27 08:22 신고

    포스팅에서 연륜이 느껴지네요^^; 안타깝게도 경제학자 댄 애리얼리에 의하면 쉽게 얻은것은 쉽게 소비된다고 합니다 ㅠㅠ 앨범을 사기위해 직접가서 구매하는 행위 자체에서 이미 자신의 노력이 들어갔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여긴다고 해요. 이케아는 가구를 구매하고 직접 조립까지 해야하는 자신의 노동력이 들어감에도 만족도가 상당히 높잖아요. 한쌤님 포스팅을 읽으면서 기술발달이 꼭 행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한번 떠올리게 됐네요~

    • 2019.04.27 13:36 신고

      위니의서재님께서 장문의 댓글 남겨주시고, 저의 글에 공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니의서재님에 공감을 해주시니, 세상에 이런 감동이 또 어디 있나 싶습니다^^ 기술이 발달 될 수록 우리는 아나로그 감성을 더 찾는 것 같습니다~~ 오지랖의 시대이기도 해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관심을 주었던 시절이 때로는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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