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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세상에서 가장 슬프도록 아름다운..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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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일" 덤덤함 슬픔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영화.

일요일 오후 6시 부천역 cgv에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지금부터 세상에서 가장 슬프도록 아름다운 영화 "생일"에 관한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 생일

감독, 시나리오 : 이 종언

주연 : 설경구, 전도연

2019년 4월 3일 개봉

 

세월호 사건의 아픔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로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려, 염려, 걱정 등등.. 순탄치만은 않았던 영화 제작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작년 크랭크업을 하고 후반 작업을 거쳐 올해 4월 개봉하였습니다.

 

많은 블로그, 유튜브 채널에서 영화 "생일" 리뷰를 많이 다루었습니다. 개봉 2주 차가 넘어가는 시점이고 관심을 가지신 분들은 줄거리를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줄거리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설명하고 있는 "이 종언" 감독입니다.

영화 "생일"과 같은 영화는 처음 봅니다. - 참고로 저는 40대 중반이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허리우드 키드로 현재까지도 영화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정말 많은 영화를 봤습니다.

 

생일과 같은 영화는 처음이다? - 어떤 점이 처음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보고 있으면 그냥 눈물이 흐름

영화는 관객에게 감정을 유도하지 않습니다. 극 중 인물들 간의 감정 대립 혹은 죽은 아들에 대한 그리움 등 관객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눈물을 자극하는 시퀀스, 즉, 눈물을 유도하기 위한 "씬"이 없습니다. 

이런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자 우리가 세월호에 관한 글을 쓴다고 하고, 자판 혹은 빈 노트에 글을 쓴다고 가정하고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정말 막막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영화에서 봤던 드라마에서 봤던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떠올리면서 이렇게 쓰면 될까? 하는 식의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어떻게 이런 장면에서 눈물이 나올 수 있지? 감정이 고도가 될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어떻게 이런 구성을 생각할 수 있을까? 단순히 배우의 연기력만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장면일 것입니다.

 

2. 출연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주연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의 연기는 제가 굳이 언급을 하지 않아도, 최고라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설경구 배우는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적인 모습은 많이 야위었고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목소리 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배우는 외모보다는 목소리 톤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목소리 톤을 캐릭터에 어떻게 접목하느냐 그것이 가장 큰 숙제일 것입니다. 목소리 톤은 캐릭터 설정의 가장 큰 조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의미로 본다면 힘이 없고 약간 쇳소리의 느낌으로 대사를 하는 설경구 배우의 목소리는 극 중 캐릭터에 몰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설경구 배우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수호 아빠가 보였고 그 감정선이 관객에게 전달되어 공감을 일으키고,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도연 배우의 연기 하이라이트는 현관 등 센서가 커진 것을 보고 수호 방에서 수호를 그리워하며 수호와 대화를 하다가 오열하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음.. 우리가 가족을 잃었다고 생각을 해보면.. 정말 영화처럼 오열하지 않을까요? 그것도 이렇게 말이 안 되는 사건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면, 영화보다 더 하면 더 했지, 전도연 배우가 연기한 것처럼 울지 않을까요?

만약에 나였다면 어떨까요? 배우들의 연기에 충분히 공감이 가지 않을까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맺힙니다.

 

생일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습니다. 신인과 관록 있는 베테랑 배우까지 자신을 지우고 영화를 위한 연기를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고 바로 그런 점이 영화 생일의 "힘"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생일"은 한국 영화 걸작이라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세월호라는 특정한 사건의 아픔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몇 리뷰를 보면 영화의 완성도를 언급하는데, 시나리오 작가 출신으로 본다면, 이렇게 글쓰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이런 담담한 느낌이 어떻게 표현될지 예상하면서 글을 쓴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정말 어렵습니다.  저는 과감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세계 어느 영화에서도 이런 담담함의 힘이 있는 영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영화 "생일"을 카피하는 영화가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관객의 공감대를 전폭적으로 이끌어내는 글쓰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잘 쓴 시나리오라는 것을 말씀드려봅니다~~^^

(저도 이런 글 써보고 싶네요... 흑흑.. )

 

영화 "생일" 꼭 극장에서 보시길 강추 억만 번 합니다. 그럼 다음 영화 리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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