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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했던 나의 청춘 자화상 - 건축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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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리뷰는 안 하고 "건축학 개론" 리뷰를 하는 이유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듣고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예상 1도 못했는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울컥했고... 더 이상 버스에 있을 수 없어.. 몇 정거장 전에 내렸습니다. 때마침 가까이 보이는 커피숍에 갔습니다.

아이폰을 꺼내고 월 결제 플랫폼에서 건축학 개론을 다시 보며.. 마음속 눈물.. 내 눈에서 나오는 눈물을.. 마음껏 흘려버렸습니다.

그냥 제가 울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울어야 내 답답함이 날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울음도 아니고 서글픈 울음이었나 봅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정말 그랬을 까요? 내가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까요? 나의 첫사랑은 아직도 내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습니다. 지질했던 내 모습이 원망스러운 적이 한두 번이었을 까요? 늘 그때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그 시절 찌질남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과거를 아주 심하게 건드리는 영화 "건축학 개론"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이른바 썸을 탔던 남, 녀의 이야기를 재밌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내 가슴.. 아니.. 우리 시절의 남자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이유는.. 아니 정확히 90년대 학번을 보냈던 우리들의 어설펐던 사랑의 이야기가...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보다.. 더 깊이가 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최첨단 슈트를 입고 다른 차원의 빌런과 싸우는 영화보다는.. 삐삐와 시디 플레이어가 나오는... 건축학 개론을 다시 추억하고 싶었습니다.

추억의 영화를 추억하고 싶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그냥 지질한 나의 청춘 이야기입니다. 그 지질했던 나의 순수함을 사랑해주었던 그녀를 기억하며 우는 영화입니다.

 

사랑의 기억이 있는 중년을 위한 영화..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잘 쓴 시나리오입니다. 시나리오를 쓰는데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했다고 하지요... 정말 이야기를.. 구성을 잘 썼습니다. 부러운 시나리오입니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으로 이런 영화를 만나면 자괴감에 빠지게 합니다.

 

감정의 포인트를 너무나 잘 잡아내는 시나리오는 쓰기가 매우 힘듭니다. 정말 힘듭니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로 시나리오를 써봤는데 건축학개론의 감성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역부족이었습니다.  

 

극 작가를 생각해 보시는 구독자 분들이 계시다면 건축학 개론 시나리오를 찾아보셔서 공부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같이 듣는 이 장면에서... 저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순수한 마음을 나눴었던.. 사랑을 했었던... 

첫사랑의 그녀가 떠오릅니다. 이런 플롯을 구성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시나리오의 힘이 제일 기본입니다. 

이야기가 좋아야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지금의 제 마음도 저렇게 울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슬프고 힘들어도.. 눈물이 나도.. 계속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과거를 들여다보고 지질했던 나에게도 사랑이 있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뜨거운 눈물을 한 번쯤 흘려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약간은 싱거운 건축학 개론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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