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지가(夕陽之歌)- 노을이 된 그녀.. 매염방(梅艷芳)
- "스타 스토리" -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스타들
- 2019. 4. 28. 21:05
#2 매염방 - 매 순간이 찬란했던 진정한 연예인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스타 "장국영"을 소환했었습니다. "장국영"을 떠오르면 자연스레 "매염방"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장국영과 매염방의 팬이 아니더라도 홍콩과 중화권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이 두 사람은, 연예계 절친이란 것을 다 아시겠죠?
위 사진은 젊은 시절부터 사망 직전까지 함께한 모습입니다. 운명이 가혹하다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장국영과 매염방 인연의 끝이 죽음이라니요... 우리 세상의 현실은 영화, 소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상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름: 매염방(梅艷芳) Anita Mui, Mui Yim Fong / 1963년 10월 10일 출생 - 2003년 12월 30일 사망
홍콩 TVB 《신인가수 경연대회》 우승, 가수로서 음악계의 상과, 배우로서 영화계의 상을 수상함
2003년 9월 기자회견에서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으며 같은 해 12월 30일 40세의 나이로 홍콩의 양화 의원에서 사망했습니다. 너무 간단하게 필모를 소개했나요?? 음... 제 생각엔 "매염방"은 홍콩 최고의 여배우이자 가수 그 이상의 필모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 매염방을 본 영화가 "영웅본색 3"편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알려진 "프리퀄"의 형태로 "영웅본색 1"편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였는데, 낯선 구성의 영화를 관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홍콩과 한국에서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영웅본색 3편 포스터입니다. 한국 개봉 당시 포스터가 정감이 갑니다^^ 극장 가면 저 포스터 꼭 모았는데요^^ (지금은 다 없어졌어요.. 흑흑)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뭐 이리 안 예쁘지??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 하면 그때 당시에는 왕조현과 임청하, 종초홍과 같은 전형적인 미인형의 배우만 접하다 보니, 매염방에게 그리 몰입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수많은 매염방의 영화를 보면서, 매염방의 진정한 매력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이렇게까지 잘하는 가수인지도 몰랐습니다^^ 매염방은 곧 매력인 것 같아요.
매염방은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였습니다. 그녀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연기와 노래를 보고 듣고 있으면 마음이 감동으로 요동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번 말이죠.
위 스틸컷은 장국영과 함께 출연한 "연지구"입니다. 매염방이 연기를 하면 매염방이 사라지고 역할 속의 매염방으로만 존재합니다.
매염방에 관한 영화와 노래를 리뷰 할 양이 너무나 많기에, 저의 매염방 최애 곡 리뷰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저의 매염방 최애 곡은 영웅본색 3의 주제가이자 그녀의 대표곡인 夕陽之歌(석양지가)입니다.
원곡은 일본 가수 곤다 마사히코의 タ烧けの歌라는 곡입니다. 하지만 이곡은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너무도 잘 어울려 매염방의 노래 그 이상은 없는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그녀의 대표곡이 되었고 그녀의 콘서트에서도 늘 엔딩송으로 불려지게 됩니다.
2003년 그녀의 고별 콘서트에서 꿈꾸던 결혼을 할 수없음과 무대와 관객과의 결혼을 상징하며 웨딩드레스를 입고 이 곡을 마지막으로 부르던 그녀의 영상은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렸으며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그녀의 모습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그제 밤에도.. 이 노래, 이 영상을 보면서 울었습니다. 사람을 울리게 하는 배우와 가수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진정성은 진심과 진실됨을 가지고 있으며, 팬들을... 사람들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것 같습니다.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장국영과 함께 행복한 나머지 생을 보내길 바랍니다. 보고 싶습니다.. 아니타 무이.. 매염방..
斜陽無限 無奈只一息間燦爛 Che yueng mo haan mo noi ji yat sik gaan chaan laan 저녁노을은 영원하지만 순간의 찬란함만은 어찌할 수 없네요
隨雲霞漸散 逝去的光彩不復還 Chui wan ha jim saan sai hui dik gwong choi bat fuk waan 구름 따라 점점 흩어져 사라진 빛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遲遲年月 難耐這一生的變幻 Chi chi nin yuet naan noi je yat saang dik bin waan 느린 세월에도 이 변화무쌍한 인생은 감당하지 어렵군요
如浮雲聚散 纏結這滄桑的倦顏 Yue fau wan jui saan chin git je chong song dik guen ngaan 뜬구름이 모였다 흩어지듯 지루함과 고달픔으로 둘러 쌓여요
漫長路驟覺光陰退減 Maan cheung lo jaau gok gwong yam tui gaam 머나먼 인생길 갑자기 빛은 사라지고
歡欣總短暫未再返 Foon yan jung duen jaam mei joi faan 기쁨은 잠시뿐 다시 되돌릴 수 없어요
那個看透我夢想是平淡 Na goh hon tau ngoh mung seung si ping daam 그건 단순한 몽상이었단 걸 깨달았지요
曾遇上幾多風雨翻 編織我交錯夢幻 Chang yue seung gei doh fung yue faan Pin jik ngoh gaau choh mung waan 한때 수많은 폭풍우를 만나 내 꿈은 엇갈렸지만
曾遇你真心的臂彎 伴我走過患難 Chang yue nei jan sam dik bei waan Boon ngoh jau gwoh waan naan 당신의 진실한 마음으로 난 역경을 헤쳐나갔었지요
奔波中心灰意淡 路上紛擾波折再一彎 Ban boh jung sam fooi yi daam Lo seung fan yiu boh jit joi yat waan 혼란 속 마음은 길을 잃어 다시 혼란과 풍파가 닥쳐오니
一天想 到歸去但已晚 Yat tin seung do gwai hui daan yi maan 언젠가는 돌아갈 거라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어요
啊 天生孤單的我心暗淡 路上風霜哭笑再一彎 A tin saang goo daan dik ngoh sam am daam Lo seung fung seung huk siu joi yat waan 아~ 고독한 내 마음은 더욱 암담해져 다시 바람과 서리가 내리니
一天想想到歸去但已晚 Yat tin seung seung do gwai hui daan yi maan 언젠가는 돌아갈 거라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어요 |
석양지가의 가사와 한국어 해석입니다.
매염방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석양지가를 부르는 홍콩영화배우들의 마지막 무대입니다. 어찌나.. 가슴 뭉클하던지요...
'"스타 스토리" -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스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탁구 엄마!! 아직은 아니지 않나요?? - 전미선 배우 안녕.... (10) | 2019.06.29 |
---|---|
장국영 -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꺼거...(두 번째 이야기) (8) | 2019.05.29 |
장국영 -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꺼거...(첫 번째 이야기) (10) | 2019.04.24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