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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 - 더 이상 외롭지 않길 바라고, 누군가를 외롭게 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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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한국의 러브레터가 될 수 없는 "윤희에게"

아주 조용히 관객들을 불러 모으는 윤희에게를 힘들게 관람했습니다. 상영관도 별로 없었고, 제가 관람했던 구로 cgv는

겨울왕국 2를 보러 온 가족들로 북적북적했습니다. 더욱이 애경백화점이 없어져서 당황했습니다. 극장만이 남았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하얀 설원과 너무 감성적인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상영관을 찾아서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꼭 한국의 러브레터라는 느낌으로 포장되어 기대감을 안고 첫 장면을 기다렸습니다. 

영화는 퀴어가 소재입니다. 윤희의 정체성을 부정당하며 살아가는 그 힘듦 감정선의 연기를 정말 답답하리만큼

잘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서 보고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을 보면 윤희의 답답한 세월을 짐작하게 합니다.

영화는 답답한 스토리 전개를 영상미로 극복합니다. 왜냐하면 확 치고 올라오는 감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윤희는 아픔을 얘기하는데,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이 너무나 담담해서, 영화 속에 몰입이 되는 것이 부족했습니다.

윤희 자신의 나름 어렵게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쥰을 만났는데 그 표현방식이 너무 담담해서, 꼭 저렇게 표현을

해야 했나라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심심한 영화 속 재미는 이 두 배우의 캐미가 거의 다 했습니다. 극의 재미를 이끌어가야 하는 소재는 윤희와 쥰의 러브스토리

인데, 그 둘의 러브스토리는 그냥 감으로 느껴야 하는 것이 영화의 문제입니다. 만약에 그것이 감독의 의도였다면 정확한

연출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랑을 했던 당사자의 이야기들이 너무 나오지 않기에 답답함을 전달해 줍니다.

제가 영화를 보고 느끼고 얘기하고 싶은 것은, 감정을 숨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하고 그 남편은 자신의 사랑과는 달리 늘 외로움을 느끼며 결혼생활을 하였고 이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윤희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었고, 윤희의 마음을 돌려보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왜 사랑하지도 않은 사람과 결혼을 해서 그 사람을 외롭게 하고 힘들게 하는지

성 정체성의 문제라고는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외롭게 하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어제(11월 23일 토) 관람을 하고 블로그 작성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특별히 호평할 것이 없었습니다. 너무나 담담하게만 풀려고 했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습니다. 잔잔함을 좋아하시는 독자라면 관람을 권해드리지만, 조금은 감정선이 담겨 있는 이야기를

원하시는 독자분은 조금 더 생각을 해보시고 관람하시기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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